본문 바로가기

결혼일기

결혼이란게 참 그렇네..(2005.07.13, 네이버 이사)

결혼이란게 참 그렇네... 비공개 결혼 일기

2005/07/13 16:12

복사 http://blog.naver.com/freetbet/100014999227

처음엔 누구나 결혼에 대한 환상을 가진다. 20대 초-중반의 이야기일려나...

 

야외 결혼식을 하겠다거나... 남들과 다른 이벤트를 하겠다거나... 결혼식장에선 하지 않겠다던가...

나같은 경우는 축의금을 받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게 우리 나라만의 물고 물리는 사슬이라는 생각에. 그리고 결혼은 양가의 결합이라며 개인이 쏙 빠지고 집안이 결혼식의 주인공이 돼버리는 현실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다만... 축의금으로 들어올 돈을 내가 다 대기엔 돈이 없다는 현실에 눌려있을 뿐. 다만... 결혼식의 주인공은 우리 둘이라고 너무 대들었다간 결혼하기 전에 부모님과 등지게 생길지도 모르고.. 처가집에서 어이없어 할 것 같다는 현실에 눌려있을 뿐...

 

그리고 결국 결혼할 때 되면 싼 결혼식장 찾고, 이벤트는 생각도 못하고, 축의금 들어올 액수를 예상해서 예산을 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삼순이가 추억은 힘이 없다고 말한것 처럼 희망, 꿈도 힘이 없긴 마찬가지인 것 같다.

 

힘 제일 쎈 일인자의 이름은 "현실"이다. 이놈... 힘이 초샤이어인2보다도, 마인 부우보다도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