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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

고생한 결과가...(2005.06.10, 네이버 이사)

고생한 결과가... 비공개 결혼 일기

2005/08/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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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싸 카페에 얼마 전에 집 때문에 한 판 했다는 글을 엉뚱하게도 그녀들만의 비밀&고민에 올렸었다. 오늘 여기 눈팅하러 들어왔다가 그 글 보니 기억이 새롭군.

 

그 글을 올린지 대략 한달 정도 지난 지금은

 

마냥 좋아라 하고 있네요.

 

죽어라 사포질하고 주말 내내 페인트칠하고, 그저께 도배를 하고... 그랬더니 이젠 집이 정말 좋아졌다고 너무 좋아라 하고 있다. -ㅂ-;;;

 

훔...

 

페인트 칠은 내가 하고... 도배는 돈주고 맡겼고... 전등은 내가 모두 새것으로 바꿨고(칙칙한 형광등에서 3파장으로 도배를... 심지어 욕실등까지 3파장. ㅋㅋ)... 나머지 청소는 어제 장래 장모님과 장래 처제가 죽을 고생 하면서 끝냈다고 하고.(처제는 그걸 무기로 맛있는거 사줘야 한다고 저를 협박(?)중. 무서운 자매들.. 덜덜. ㅋㅋ).

그리고 오늘 가전제품 들어왔다고 하고.

 

조만간 현관에 센서등 달고, 문에 Daegital Doorlock(아시겠죠? ㅋㅋ) 달아야 하고, 싱크대와 욕실 수전 장치 바꿔야 한다.

 

여친은 페인트 칠 하기 전에 문과 문틀 걸레질 한 것. 그리고 렌지 후드의 기름때 지운것(그나마 싱크대 교체하면서 헛고생한게 됐다죠...). 이거 딱 두 가지 하고 100% 바뀐 집의 안주인이 됐다.

 

이럴 때 생각나는 속담이 하나 있으니..

 

재 주 는 곰 이 넘 고 돈 은 사 람 이 챙 긴 다

 

라는 속담이다.

 

그래도 지금이 더 속 편하다. 집이 너무 엉망이라고 딴집 알아보자고 우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몸살이 날지언정 새 집에서 좋다고 해죽해죽대는게 더 낫다. 방문이랑 베란다가 너무 칙칙하다고 투덜대는 것 보다 나보고 페인트칠 잘하니 칠쟁이로 나서라고 하며 웃는게 더 속편하다.

 

왠지 이사갈 때마다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 난 내가 페인트 칠도 하고, 수도도 고치고, 전등도 바꾼다고 할 거고, 여친은 돈주고 해결하자고 할 것 같다.

 

아닌가? 이제 돈주고 시키는 것 비슷하게 한다는 걸 알았으니 앞으론 돈 아끼자고 신랑 몸빵 시킬려나?? 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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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n97 오늘 친구들 우리집와서 다들 새집같다구 깨끗하구 페인트칠두 잘했다구
그래서 자랑했지 울신랑이 한거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