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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일기

신혼여행 변천사(2005.07.14, 네이버 이사)

신혼여행 변천사 비공개 결혼 일기

2005/07/14 11:34

복사 http://blog.naver.com/freetbet/100015026048

1. 인도 배낭여행

인도에서 돌아와서 인도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상태(지금도 비슷하긴 하다)에서 인도로 배낭여행 가자고 했다.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배낭 여행자도 그 분위기에 발이 묶인다는 맥그로드 간즈로 가자고 꼬심. 단점은 델리에서 12시간이나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니가 인도의 그 분위기를 알면 가기 싫다는 소리 못한다. 가보면 바로 꽂힐거다 등등...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면 목적지를 맥그로드 간즈가 아니라 우따르 푸라데시의 호수위 호텔로 할 수도 있다 등등.. 막 꼬심.

결과 : 여친님이 가라사대 "배낭여행으로 신혼여행 갈 딴 여자 알아봐" ㅠ.ㅠ

 

2. 그리스 산토리니

뽀까리 스웨뚜 광고와 툼레이더2 시작 부분의 멋진 배경이 된 산토리니...

경비가 좀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이만한 곳도 없을 것 같았다. 여자 친구도 만족.

결과 : 여친님의 근무 특성상 휴가를 딱 7일 - 일 - 토(휴가), 일(출근!!!) - 만 낼 수 있어서 포기. 둘 다 여전히 아쉬워 하고 있음. 꼭 가보리라.

 

3. 브루나이

1, 2번에서 꿈이 깨지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 "동남아에 가면 현지인들보다 신혼여행온 한국 사람들이 더 많대"라는 말에 괜찮으면서도 한국 사람 없는 곳으로 물색. 세계에 둘 밖에 없다는 별 7개짜리 호텔과 한국인이 별로 안간다는 장점이 있었다. 신행싸 카페에 후기 올려주신 분 글도 좋아 보였고...

결과 : 그러나.. 두둥... 넘 비쌌다. 그리고.. 나 결혼하는 날엔 신행 상품이 거의 없다.

 

3. 빈탄 반얀트리

 결국 동남아 중에서 리조트가 좋은 곳으로 찾아보다가... 빈탄 반얀트리가 좋다는 말을 들었다. 리조트에서 나갈 일이 없을 정도로 좋단다. 신행싸 후기에서도 평가가 좋았고.

마침 회사에서도 빈탄 반얀트리로 신혼여행을 갔다 왔다는 사람까지 등장! 두둥~~

그 직원이 가라사대 "바다... 졸라 구려~~ 희뿌연게 들어가면 피부병 걸릴 것 같아"

결과 : 빈탄이 들어가~~

 

4. 푸켓

바다 좋고. 유명하고. 한국 신혼부부가 많을 것이란 예상이 좀 걸렸으나... "신행온 부부끼리 노는것도 재밌어요"라는 말에 한국 사람들 많은 곳도 OK라고 생각.

결과 : 여친님 가라사대 "푸켓? 거기 쓰나미 맞은데잖아. 싫어~~ 딴데 가~~"

 

5. 이사벨

바다도 좋을것 같고, 문명 세계와 단절된 생활. TV도 없고, 시계도 없다니! 그게 얼마나 사람 편하게 하는건지 알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가서 푸~~욱 쉬고, 제대로 퍼져주다 오리라.

결과 : 신행싸 우갸갸님의 후기 때문에 바로 탈락. 그 후기 때문에 결정된 곳은...

 

6. 싱가폴/플라우 시부

리조트가 좋다고 한다.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라 한적할 것 같고... 바다? 죽음이란다.

중요한 미니바 무한 리필. 맥주로 목욕하고 올 작정이다. 중고딩때 기억을 되살려 머리도 탈색해 볼까? ㅋㅋ

그리고 사슴이 방 옆에서 풀을 뜯는다니.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나로서는 이렇게 좋은 곳이 또 있을수가.

게다가 최종 카운터 펀치 두둥... 싱가폴에 리틀 인디아가 있다니... 1번으로 탈락한 인도 짝퉁 분위기라도 내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마스테~~" 기둘려라.

결과 : 시부로 낙찰. 여친 가라사대 "여기로 결정하고 나니까 맘 편하다~~ 그치?"

 

아~~ 신혼여행 고르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이야... 차라리 삼중 포인터 쓰는 C++ 코드 이해하는게 더 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