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과 환대의 공간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짧게 연세대학교에서 조한혜정 교수와 그의 동료들과 함께 지키려고 한 말이다.
모스, 폴라니, 그런 사람들의 책을 들레쥬 읽거나, 데리다 읽는 것처럼 해서는 안된다.
한달쯤 되었나...
홍기빈 박사를 찾아가서 자판기 커피 한 잔 마시면서, 폴라니가 들레쥬처럼 소비되어서는 절대로 안된다, 하여간 그런 말을 했다. 홍기빈 박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건 나와 홍기빈 박사가 진보신당을 사랑해서 한 말이다. 우리는 스탈린주의의 맑스 해석으로부터 나오면서 다음 길을 열려고 했다. 그러나 못 열었다. 그래서 진보신당의 당원들 특히 골수 당원들의 몫으로 남겨놓은 셈이다.
이론적으로 긴 얘기는 잠시 접고.
나와 홍기빈 박사는 모스와 폴라니 세계를 노회찬과 진보신당에 주고 싶은 사람들이고, 그렇게 할려고 판을 골 아파도, 상업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끌고 나가려고 한 셈이다.
하여간 각자가 좌파가 된 이유나, 진보신당의 당원이 된 사연들은 다 있을 것이라고 보고, 그 이유들 역시 정당할 것이라고 보고.
그러나 증오로 정치하지 말고, 독선으로 스스로를 찬미하지 마시기 바란다.
당신들 게시판은, 미안하지만 쓰레기통 중의 쓰레기통이 되었고, 그거 보고 같이 할려고 생각하는 시민이나, 대학생이나, 10대는 아주 드물다.
로자 룩셈부르크가 레닌에게 했던,
쟤들은 전쟁놀이 하고 싶은 청년들이라니까요,
그 말을 생각해보고, 그렇게 얘기한 로자가 그래도 러시아 혁명 때 전장을 누비며 찌라씨 찍던 시절을 생각해보시라.
난 당신들은 동지들로 생각하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지만,
당신들이 일반 시민들과 평범한 당원들에게 가하는 독설과 배타성은,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우.
스탈린주의를 벗어난 이후, 좌파는 생각과 범위는 넓어져야 한다우.
나는 모스를 읽으라거나 폴라니를 이해하라고 말할 생각은 없소.
그러나 역사 앞에 귀하들에게 있는 소임을 방기하지 않고, 당신들이 잡을 수 있는 권력을 잡으려고 생각한다면,
우정과 환대의 공간,
이 말을 이해하시기를 바라오.
우정이 없고, 환대가 없는 곳,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대안을 만들고, 새 세상을 만들 것이오.
우정과 환대, 혹은 그보다 나은 표현이 있을 수도 있지만, 진보신당의 좌파 동지들에게 그 말을 주고 싶소.
믿음의 공간을 넓혀야 하는데, 질문자를 공격하고, 회개하라는 듯한 강남 교회식 말투로, 어떻게 우리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겠소.
증오의 정치를 접고, 조금 마음을 넓게 가지시오.
진보신당의 좌파 동지들에게 그 말을 해주고 싶소.
나도 신보신당의 발기인이고, 민주노동당에서 나와서 풍찬노숙하자고 주장했던 맨 앞의 사람들 중의 한 명이었소.
그러나 나는 당신들이 너무 무서워서 당원을 못했오.
당신들의 증오가 너무 무서웠고, 당원이라면 우리 말을 들어라, 그 권위주의가 너무 무서웠소,
결정했으면, 무조걵 따르라고 할 게 뻔한 데, 그런 골수 세력에게, 내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는 게 너무 구차해보였소.
그래서 지금도 당원이 못되고 있소.
나도 무서운데, 어떻게 우리가 10만 당원을 만들고, 다음 세상을 얘기하겠소.
자, 생각을 다시 해보자우.
우리는 부드럽게, 우정과 환대와 같은 공동체를 열어야 하는 것 아니우?
그게 아니라면, 뭐하러 대안을 생각하고, 다음 세계에 대해서 고민하겠우?
떠나면서 내가 진보신당 동지들에게 남기고 싶은 마지막 말은,
그야말로 우정과 환대라오.
일반인들에 대한 갈굼질, 그만 합시다. 그들이 바로 민중이고, 그들이 바로 시민이고, 그들이 바로 핍박받는 대상들이오.
따져보면, 90년 동구의 붕괴 이후, 스탈린 체제의 붕괴 이후, 우리는 다 흠결이 있는 사람들이라오.
우리가 만들 세상이 우정과 환대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니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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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진보신당 당원이지만 당게는 누가 들어와서 볼까 무섭다.
씨파... 거긴 고슴도치들이 떼로 모여서 서로에게 가시를 쏴대는 곳 같다는 느낌.
우정과 환대??
그런건 안드로메다에서나...
하여간 진보신당 당게는 우정과 환대라기 보단 칼바람이 부는... 그런 곳이란게 내 느낌이다.
한때 당게파로 분류되기도 했던 나도, 언제부턴가 안들어가게 된다. 무서워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그 다구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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